3줄 요약 : 식물성 콜라겐은 엄밀히 말해 콜라겐 그 자체가 아니라, 체내 콜라겐 합성을 돕는 ‘콜라겐 부스터’입니다. 콜라겐은 동물의 결합조직에서만 만들어지는 단백질이며, 식물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비타민C, 프롤린, 글리신, 실리카 등 식물 유래 성분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는 임상 연구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식물성 콜라겐 존재하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면, 제품은 넘쳐나는데 정작 명확한 답을 주는 곳이 없습니다. 쿠팡이나 올리브영에서 ‘비건 콜라겐’, ‘플랜트 콜라겐’이라고 적힌 제품을 쉽게 볼 수 있고, 아이허브에도 ‘Vegan Collagen Builder’라는 이름의 영양제가 수십 종류씩 올라와 있습니다. 이름만 보면 식물에서 콜라겐을 추출한 것 같은 느낌인데, 실제로는 상당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식물은 콜라겐을 만들지 않습니다. 콜라겐은 동물의 피부, 뼈, 힘줄 같은 결합조직에서만 생성되는 단백질입니다. 그러면 시중에 팔리는 식물성 콜라겐 제품은 대체 뭘까요. 이 부분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비싼 돈 내고 기대한 것과 전혀 다른 효과를 얻게 될 수 있습니다.

식물성 콜라겐의 정체, 콜라겐이 아니라 콜라겐 부스터다
콜라겐은 글리신-프롤린-X라는 특유의 아미노산 배열로 이루어진 삼중 나선 구조의 단백질입니다. NIH StatPearls의 콜라겐 합성 문서에 따르면, 이 구조는 동물의 섬유아세포에서만 합성됩니다. 식물의 유전체에는 이 구조를 만드는 유전자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면 시중에 판매되는 식물성 콜라겐 제품은 무엇일까요. 이 제품들의 정확한 이름은 ‘콜라겐 빌더(Collagen Builder)’ 또는 ‘콜라겐 부스터(Collagen Booster)’입니다. 식물에서 콜라겐을 추출한 게 아니라, 우리 몸이 스스로 콜라겐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원료와 보조 영양소를 모아 놓은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핵심 성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아미노산인 글리신, 프롤린, 라이신입니다. 콜라겐의 삼중 나선을 구성하는 기본 재료에 해당합니다. 둘째, 비타민C입니다. 프롤린과 라이신에 수산기를 붙이는 수산화 효소의 보조인자로, 비타민C 없이는 콜라겐이 정상적으로 접히지 못합니다. 셋째, 실리카(규소)와 구리, 아연 같은 미네랄입니다. 콜라겐 섬유의 가교 결합에 관여하는 효소에 필요합니다.
솔직히 ‘식물성 콜라겐’이라는 명칭은 좀 오해를 부르는 면이 있습니다. 콜라겐 자체가 들어있는 게 아니라 콜라겐을 만드는 재료가 들어있다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식물성 콜라겐 제품에 실제로 들어있는 성분
대표적인 식물성 콜라겐 제품 세 가지의 성분표를 비교해보면 공통점과 차이점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 구분 | Swanson Vegan Collagen Builder | Garden of Life Plant Collagen Builder |
|---|---|---|
| 핵심 성분 | 비타민C 100mg, 대나무 추출물 100mg(실리카 70%), Dermaval 블렌드 | 비오틴 2,500mcg, 대나무 유래 실리카 10mg, 30종 유기농 과일·채소 블렌드 |
| 콜라겐 직접 함유 | 없음 | 없음 |
| 아이허브 기준 가격 | 약 15,000원 / 60캡슐 | 약 43,000원 / 60정 |
| 1일 섭취 비용 | 약 500원 | 약 1,430원 |
두 제품 모두 콜라겐 자체는 단 1mg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대신 비타민C, 실리카, 항산화 성분 같은 콜라겐 합성 보조 영양소가 주성분입니다. Swanson 제품은 Dermaval이라는 특허 원료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은 석류, 아사이, 커피베리 등의 추출물 블렌드로 엘라스틴 분해를 억제하는 용도입니다. Garden of Life 제품은 유기농 인증을 받은 30종 이상의 식물 원료를 사용했다는 점이 차별점입니다.
국내 제품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플랜트 식물성 비건 콜라겐의 경우 15포 기준 약 25,500원(세일가)이며, 히비스커스, 흰목이버섯 등 식물 유래 성분에 비타민D를 추가한 구성입니다. 역시 콜라겐 자체가 포함된 것은 아닙니다.
비타민C와 실리카를 따로 사먹는 것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 제품들을 고를 때는 추가 성분의 가치를 따져보는 게 현명합니다.
콜라겐 합성에서 비타민C가 빠지면 프롤린의 수산화 반응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비타민C 결핍 상태에서는 아무리 콜라겐 원료를 넣어도 삼중 나선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못하는데, 이 둘을 같이 먹을 때의 시너지 효과는 생각보다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동물성 콜라겐과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 뭐가 다른 건지 정리
가장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동물성 콜라겐 영양제는 이미 완성된 콜라겐 펩타이드를 소화·흡수시키는 방식이고,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는 우리 몸이 콜라겐을 직접 만들도록 재료를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접근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동물성 콜라겐 중에서도 피쉬 콜라겐은 분자량이 작아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고, 돼지나 소 유래 콜라겐은 분자량이 커서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본 세포개선의학협회에 따르면 고분자 동물성 콜라겐의 체내 흡수율은 약 2%에 불과합니다. 이것이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제품이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면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는 콜라겐을 직접 넣어주는 게 아니라, 체내 합성 과정을 ‘지원’하는 개념입니다. 비유하자면, 동물성 콜라겐은 완제품을 배달시키는 것이고,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는 공장에 원자재를 넣어주는 것에 가깝습니다. 어느 쪽이 실제 피부까지 도달하는 콜라겐 양이 많은지는 아직 두 방식을 직접 비교한 대규모 임상 연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오해 바로잡기 : “식물성 콜라겐이 동물성보다 흡수율이 높다”는 말이 간혹 보이는데, 이건 좀 과장된 표현입니다. 식물성 제품에는 콜라겐이 없기 때문에 콜라겐 흡수율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비교할 수 있는 건 ‘콜라겐 합성 촉진 효과’이지, 흡수율이 아닙니다.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 실제 효과가 있긴 한 걸까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의 효과를 본격적으로 다룬 임상 연구는 아직 많지 않지만, 주목할 만한 결과가 하나 있습니다. 2024년에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게재된 비건 콜라겐 빌더(VEGCOL) 임상시험에서는 30~50세 성인 66명을 대상으로 60일간 효과를 측정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10g 용량 그룹에서 모발 성장 속도 약 50% 개선, 모발 밀도 약 20% 증가, 눈가 주름 약 50% 감소가 관찰되었고,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수치만 보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다만 이 연구 하나로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가 동물성 콜라겐을 대체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참여 인원이 66명으로 적은 편이고, 위약 대조군과의 비교가 좀 더 엄밀하게 설계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에서 사용한 제품의 정확한 성분 구성이 시중 모든 식물성 콜라겐 제품과 동일하지도 않습니다.
히비스커스에서 추출한 Gly-Pro(글리신-프롤린) 디펩타이드가 콜라겐 합성을 조절한다는 2023년 PubMed 등록 연구도 있어서, 히비스커스 기반 제품의 근거는 점점 쌓이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수준이지, “동물성 콜라겐만큼 확실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콜라겐의 기본 구조와 종류를 정확히 이해하면, 식물성 제품을 고를 때도 판단 기준이 달라집니다. 같은 콜라겐이라도 1형, 2형, 3형에 따라 작용하는 부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제 구매자 리뷰에서 보이는 패턴
식물성 콜라겐 제품의 리뷰를 살펴보면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꽤 뚜렷하게 갈립니다.
긍정 리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비린내가 없다’는 점입니다. 피쉬 콜라겐이나 돼지 콜라겐을 먹다가 넘어온 분들이 특히 만족하는 부분으로, “비위가 약해서 동물성은 못 먹었는데 이건 새콤달콤해서 괜찮다”는 후기가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비건이나 채식을 실천하는 분들의 “동물성 원료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는 리뷰도 많습니다.
부정 리뷰에서 눈에 띄는 패턴은 ‘기대한 만큼 피부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다’는 내용입니다. 이건 사실 무리가 아닌 게, 식물성 제품에는 콜라겐 자체가 없기 때문에 동물성 콜라겐 펩타이드와 같은 수준의 즉각적 변화를 기대하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달 먹었는데 딱히 모르겠다”는 리뷰가 대략 25~30% 정도 확인되는데, 이 부분은 제품의 문제라기보다 기대치 설정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 대비 가치에 대한 의견도 엇갈립니다. “비타민C랑 실리카를 따로 사면 훨씬 싼데 왜 이걸 사야 하느냐”는 지적이 있는 반면, “여러 가지를 따로 챙기기 귀찮으니 올인원이 편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이건 개인의 복용 습관에 따라 선택이 갈리는 부분입니다.
가성비 분석,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가 가격 대비 합리적인가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핵심 성분을 개별로 구매했을 때와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 제품을 구매했을 때의 비용을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차이가 나타납니다.
비타민C 1,000mg 기준 국내 제품은 1일 약 100~200원이면 충분합니다. 대나무 실리카 보충제는 아이허브 기준 60캡슐에 약 10,000원 전후로, 1일 비용이 약 170원입니다. 둘을 합쳐도 1일 300~400원 수준입니다.
반면 Swanson Vegan Collagen Builder는 1일 약 500원, Garden of Life 제품은 1일 약 1,430원, 국내 플랜트 콜라겐 제품은 1일 약 1,700~2,200원 수준입니다. 가격만 놓고 보면 개별 구매가 확실히 저렴합니다.
다만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에는 항산화 블렌드(석류, 아사이, 녹차 추출물 등)가 추가로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부가 성분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집니다. 굳이 비싼 올인원 제품을 고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분도 있고, 한 번에 여러 성분을 챙기는 편리함에 가치를 두는 분도 있습니다.
핵심 정리 :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의 주성분인 비타민C와 실리카는 개별 구매 시 1일 300~400원이면 확보 가능합니다. 올인원 제품을 선택할 경우 1일 500~2,200원으로 가격 폭이 넓은 편이니, 추가 성분 구성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 이런 분에게 맞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동물성 콜라겐 펩타이드를 먹을 수 있고 비용이 부담되지 않는다면, 이미 가수분해된 콜라겐 펩타이드를 직접 섭취하는 쪽이 근거가 더 풍부합니다.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가 의미 있는 선택이 되는 경우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비건이나 채식을 실천해서 동물성 원료를 피하고 싶은 분, 피쉬 콜라겐의 비린내를 못 참는 분, 종교적·윤리적 이유로 동물 유래 보충제를 섭취하지 않는 분이 이에 해당합니다.
또 한 가지 고려할 점은, 아무리 좋은 콜라겐 보충제를 먹어도 비타민C가 부족하면 콜라겐 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동물성 콜라겐을 먹고 있는 분이라도 비타민C 섭취가 부족하다면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에 포함된 영양소 조합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콜라겐 영양제를 고를 때 흡수 형태, 함량, 부원료까지 신경 써야 할 게 생각보다 많습니다. 분자량 하나만 봐도 저분자 콜라겐과 일반 콜라겐의 흡수 차이가 꽤 크기 때문입니다.
주의할 점 :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는 콜라겐 합성을 ‘돕는’ 제품이지, 콜라겐을 ‘넣어주는’ 제품이 아닙니다. 이미 콜라겐 합성 능력이 크게 떨어진 고령층이나 영양 결핍 상태에서는 동물성 콜라겐 펩타이드를 직접 보충하는 편이 효율적일 수 있으므로, 개인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식물성 콜라겐과 동물성 콜라겐 중 어떤 게 더 효과적인가요?
동물성 콜라겐 펩타이드는 이미 완성된 콜라겐 조각을 흡수시키는 방식이고,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는 체내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방식입니다. 현재까지의 임상 근거는 동물성 콜라겐 펩타이드 쪽이 더 풍부합니다. 다만 비건이거나 동물성 원료를 피해야 하는 분에게는 식물성 부스터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식물성 콜라겐 제품에 콜라겐이 실제로 들어있나요?
아닙니다. 대부분의 식물성 콜라겐 제품은 콜라겐 자체가 아닌 비타민C, 실리카, 아미노산 등 콜라겐 합성 보조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품명에 ‘콜라겐’이 들어있어도 성분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의 부작용이 있나요?
비타민C, 실리카 등 일반적으로 안전한 성분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 보고는 드뭅니다. 다만 고용량 비타민C로 인해 소화 불편이 생기거나, 특정 식물 추출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건 콜라겐을 먹으면 피부 탄력이 좋아지나요?
2024년 임상시험에서 비건 콜라겐 빌더 복용 후 눈가 주름 감소와 피부 탄력 개선이 관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만으로 모든 식물성 콜라겐 제품의 효과를 보장하기는 어렵습니다. 제품별 성분 구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족발이나 돼지껍데기를 먹으면 콜라겐 보충이 되나요?
족발에 콜라겐이 포함되어 있는 건 맞지만, 고분자 상태의 콜라겐은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버립니다. 분해된 아미노산이 다시 콜라겐으로 재합성될 수는 있지만, 그 효율은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보다 크게 떨어집니다.
본 글은 성분 분석과 실제 사용자 리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직접 복용 후기가 아닙니다.
영양제 선택 시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물을 고려하여 전문가(의사, 약사)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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